배우 김갑수가 '중도하차 대표 배우'로서도 이례적이었던 '눈물의 여왕' 속 이야기들을 되짚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맹활약한 배우 김갑수와 만났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김갑수는 극의 감정서사 배경이 되는 인물인 퀸즈그룹 회장 홍만대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결말을 준비하는 후반부 과정에서의 사망연기는 '중도하차 대표 배우'인 그로서도 이례적인 호흡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갑수는 “원래 중간퇴장을 알고 합류했다. 다만 원래 10회 내외에 계획된 것이 13회쯤으로 바뀌었다(웃음)”라며 “늘 할때마다 사망시점이 뒤로 밀린다. '왕건'때는 원래 계획됐던 것보다 50회차 뒤에 마무리돼서 작가님께 캐릭터 좀 죽여달라고 했을 정도였다(웃음)”라고 말했다.
이어 김갑수는 “눈물의 여왕 속 사망 신은 기존까지와는 다른 방향이라는 것도 그랬지만, 어렸을 때부터 고생해서 그룹을 이룬 사람이 쓸쓸히 떠나는 과정의 느낌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특별했다”라며 “그 결론은 '인생에 대한 회한'이었다. 또 30년 이상 함께한 모슬희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선과 그룹 오너로서의 후계자 고민 등도 공존했으리라 생각됐다”라고 덧붙였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