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인물난' 지속…29일 3차 당선자 총회서 발표될까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29일 열리는 3차 당선자 총회에서 위원장을 선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총회에서 차기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내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때문에 이번 3차 당선자 총회에서 위원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내에서 2개월 남짓 임기의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하는 기류가 여전히 뚜렷하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 대부분 반응이 미지근한데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중진들 조차도 위원장직을 사양하는 분위기다.

앞서 부산 사하을에서 동일 지역구 6선을 달성해 당내 최고참이 된 조경태 의원이 지난 25일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윤 원내대표는 “제안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구인난'으로 비대위원장 지명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원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을 재조정해야 하는 과제도 비대위원장 수락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당내에서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의견 차이가 있는 만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임기가 두 달 짜리인데다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은 크고 얻을 건 별로 없다는 분위기가 팽팽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외 비대위원장'이 임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가 이번 3차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내달 초 선임되는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