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은 e-모빌리티 업계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제주 ICC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많은 자동차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고 국내에도 유사한 전시회가 있는데 유독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국내외 많은 기업의 관심이 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 전기차 엑스포로 시작된 엑스포는 항상 새로운 산업의 전동화에 앞장섰고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지금 엑스포는 주력산업을 전기자동차에서 전기선박 및 UAM으로 전환하고 이들 산업에 관한 전시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전기 선박엑스포의 경우 올해로 두번째로 규모는 작지만 세계 최초 엑스포로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
둘째, e-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포럼이 기업들에게 미래를 제시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 산업 통상 자원부 장관 이희범 엑스포 고문이 좌장으로 참여하는 e-모빌리티 서빗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의 최고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여 우리 e-모빌리티 산업의 갈 길을 제시할 것이다. 세계 28개국에 회원을 가지고 있는 세계e-모빌리티협의회(회장 김대환) 포럼, 조환익 전 산업 통상자원부 차관이 좌장으로 참가하는 글로벌 배터리 포럼은 벌써부터 국내외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셋째, 주요 국별과의 포럼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경쟁국과의 경쟁전망과 상호 협력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 미국, EU. 중동 등에서 각분야별 전문가들이 참가해 해법을 제시한다. 금년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과 중국전문가들이 한중EV산업의 경쟁과 협력을 위한 심도있는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넷째, 유사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산업의 융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 진흥원, 전자통신연구원 및 교통연구원 들과 국제 컨퍼런스나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국제 ESG학회, 외국인 중심의 ExCo59 Knowledge Sharing workshop 등 산학연 협동 연구와 토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다섯째,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로 현장은 물론 제주의 약점(섬으로 전시를 위한 물류 비용 및 거리 제약 등)을 보완한 가상 전시회는 B2B 활성화를 위한 소중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년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론, 특히 대테러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수출 세미나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지만 벌써부터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여섯째,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경진 대회와 드론 경진대회는 참여학생들의 좌고우면없이 열중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하다. 매년 전국 전기 공학부 학생들의 참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금년에는 1/2모형경진 대회가 개최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곱째, 금년부터 새로이 혁신기술상을 제정하여 e-모빌리티 분야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년 엑스포에는 e-모빌리티 분야에서 크게 기여하는 기업군들이 많아 심사위원이 기업선정에 어려웅을 겪었다고 한다. 세계 e-모빌리티협의회(GEAN, Global electric Vehicle Association Network)가 매년 1-2개 기업에게 주는 GEAN Award도 예외적으로 2개기업, 1개기관 및 협회를 선정했다.
여덟째, e-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고 성공하는 기업도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투자기업의 투자유치 컨퍼런스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많은 기업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실리콘 밸리 비즈니스 포럼은 스타트업들에게 단 비기 되고 있다.
한국 속담에 작은 고추가 맵 다라는 말이 있다. 제주ICC 는 킨텍스, 엑스코나 벡스코 또는 코엑스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MICE 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e-모빌리티 산업에 관해서는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할 있는 가능성은 지난 10년 동안 이미 입증됐고 세계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사단법인 세계 전기차 엑스포만의 힘으로 이루어 놓은 성과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병행된다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는 특별 자치도 이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의 MICE 산업 육성지원을 받을 수 없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 이와 같은 정부의 규제가 개선되어 제주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MICE산업, 특히 세계 최고의 e-모빌리티 메카로 우뚝 솟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종천 세계EV협의회 사무총장 bell062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