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중심 미디어 사업 재편…“12개 그룹사 시너지로 내년 미디어 매출 5조원”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전무)가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전무)가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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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 체질을 바꾼다. KT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더한 'AICT' 솔루션 컴퍼니 전략 실행을 본격화한다.

KT그룹은 18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매직플랫폼'을 선보이며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AX)를 주도한다는 포부다.



◇KT, 미디어 특화 AI로 AX 주도…'매직플랫폼' 공개

KT는 AI로 영상을 분석,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소개했다. IPTV 업계 최초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후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완성한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솔로'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축소판 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AI 골라보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



◇KT그룹, 12개 그룹사 역량 모아 2025년 매출 5조원 목표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앞서 KT는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이르며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ENA 적자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콘텐츠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이라며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미디어 사업은 통신·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 규모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 규모
KT그룹 미디어계열사
KT그룹 미디어계열사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