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4/04/29/news-p.v1.20240429.f3b0284fcb0d4a5391a3c0928ee6561a_P1.jpg)
미국의 한 101세 할머니가 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로 1살 아기로 오해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패트리샤(101) 씨는 최근 딸과 여행을 가기위해 아메리칸 항공의 시카고발 미시간행 비행기를 탔다가 자신을 1살 아기로 생각한 승무원을 마주했다.
항공사 예약 시스템이 패트리샤 씨가 태어난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를 2022년생으로 분류해 생긴 일이다.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현재 기준으로 100년이 넘어가는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패트리샤 씨는 “그들이 나를 아기로 생각하는 것이 웃겼다”며 헤프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이 오류를 꼭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에도 딸과 함께 여행을 갔던 패트리샤 씨는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필요한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1세 아기로 오류가 나 휠체어를 받지 못했다. 결국 승객들이 모두 기내에서 빠져나간뒤에야 휠체어를 받아 나올 수 있었다.
그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 성인 요금을 냈는데도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며 “작년에는 휠체어가 준비되지 않아 딸이 다른 게이트로 모든 짐을 들고 1마일(1.6km)가량 이동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97세까지 혼자서도 거뜬히 여행을 다녔던 패트리샤 씨는 100세가 넘어가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IT(정보기술) 문제로 비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 가을에 있을 다음 여행이 기대된다. 그때쯤 102세가 되는데, 그 때는 내 나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고 BBC에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