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데이터 분석으로 소방 골든타임 확보 나섰다

[사진= 행안부 제공]

정부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 골든타임을 위한 '소방 출동 골든타임 지역특성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 개발은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부산소방재난본부가 협업해서 부산광역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 진행했다.

기존에 화재 발생 시 전국 시·도 골든타임(7분) 내 현장 도착률은 2022년 기준 66%에 그쳤다. 출동 지연 요인 파악과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개선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행안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출동 유형별 지연 요인을 과학적으로 도출하고, 구역별 화재 출동 골든타임 상황을 지수화·시각화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 개발 과정에서는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소방활동 기록, 소방차량 이동, 부산시 불법 주정차, 행안부 도로 주소, 도로유형 등 1억건 데이터를 활용했다.

데이터 분석으로 출동지연 구간을 도출하고,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시행해 출동 유형별(화재·구급·구조) 지연 요인을 도출했다.

골든타임(7분) 도착이 중요한 화재 출동의 경우 스팸메일 분류, 종양 진단에 주로 활용되는 로지스틱 회귀분석 모델을 활용해서 출동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진출입 곤란 △상습불법주정차 △도로협소 구간 △서행·정체 구간 △평균출동 거리 등 상위 5개 요인을 도출했다.

이후 이 요인들을 점수화해 5단계 골든타임 지수를 산정하고 시각화했다. 골든타임 확보구역 범위, 시간대별 교통정보, 구조 원인별 정보 등도 시각화했다. 출동지연 개선 활동 실효성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

개발 모델은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골든타임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산시와 함께 협소 도로 및 진출입 곤란 지역 해소를 추진할 예정이다. 단기간에 출동 지연요인을 개선하기 어려운 지역의 경우 소화장비 설치 등 신속 화재 대응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현장 소방력 강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소방출동 골든타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