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핀테크 플랫폼 유트랜스퍼가 미국발(發) 해외 송금을 시작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법인 설립을 가속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크로스보더 종합 결제 서비스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유트랜스퍼는 유핀테크허브가 2019년 출시한 해외송금 플랫폼이다. 현재 전세계 160개국으로 당일 송금이 가능한 해외송금 서비스와 전국 어디든 배송할 수 있는 여행 외화 환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개인 간 외환서비스뿐 아니라 기업간거래(B2B)서비스로 '비즈 유트랜스퍼'도 출시해 운영 중이다.
유트랜스퍼는 '유트랜스퍼 US'를 론칭,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머니서비스비즈니스(MSB) 라이선스를 취득,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싱가포르, 유럽 등 해외 법인을 확대해 크로스보더 결제 시장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표 유핀테크허브 대표는 “기존에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키워온 해외송금 핀테크와 달리 유트랜스퍼는 글로벌 시장 송금 네트워크를 확보해 해외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해 더 큰 산업 규모를 흡수할 수 있는 송금 정산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중심 서비스 이용률 증가도 유트랜스퍼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2022년 출시한 기업·사업자 전용 무역대금 결제 솔루션 '비즈 유트랜스퍼'는 현재 누적 10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신규 고객사 중 60% 이상이 지속해 이용을 이어간다. 실시간 대량 정산이 필요한 사업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송금·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수수료는 기본이다. 여행사, 무역기업, 플랫폼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월간 손익분기점(BEP)은 달성했고, 올해는 흑자 전환까지 기대된다. 이 대표는 “유트랜스퍼는 기업과 개인 고객군에서 동반성장을 나타내며 올해 전년동기대비증감율(YoY)로 400% 이상 성장을 보인다”며 “송금 볼륨과 고객 다양성 확보로 외형성장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트랜스퍼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종합 결제 서비스'로 성장하겠단 포부다.
이 대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핀테크 시장에서 국내에서 벗어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크로스보더 종합 결제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라며 “올해 흑자 달성과 함께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 영역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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