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한달간 7개 지역 소주 가격 인하…“체감 물가 낮춘다”

CU는 5월 한달간 7개 지역 소주 가격을 인하한다.
CU는 5월 한달간 7개 지역 소주 가격을 인하한다.

CU는 5월 한 달간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지역 소주들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CU는 물가 낮추기 및 지역 소주 알리기의 일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 제조사들과 손잡고 일제히 가격 할인을 단행했다. 편의점 역사상 지역 주류 제조사와 의기투합해 최초로 여는 지역 소주 할인전이다.

이번 행사 상품은 △충청북도 충북소주의 '시원한 청풍' △충청남도 선양소주의 '이제 우린' △전라남도 보해양조의 '잎새주' △경상북도 금복주의 '맛있는 참 △경상남도 무학의 '좋은데이' △부산 대선주조의 '대선' △제주도 한라산소주의 '한라산' 총 7개 브랜드다.

품목으로는 총 11개다. 대선, 잎새주, 좋은데이, 맛있는 참은 360㎖ 병 소주와 640㎖ 페트 소주를 두 제품 모두 할인을 적용하고 시원한 청풍은 병소주만, 한라산과 이제 우린은 페트 소주만 할인한다. 360㎖ 병 소주는 100원, 640㎖ 페트 소주는 최대 300원으로 약 10%씩 인하해 병 소주의 경우 기존 1900원에서 1800원, 페트 소주는 기존 3300원에서 3000원이 된다.

소주는 편의점에서 맥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술인 만큼 CU는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역 소주 홍보에 적극 나서 향토 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지방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지역 소주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 대규모 마케팅을 앞세운 전국구 소주가 국내 소매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CU에서 올해(1~4월) 전국구 소주와 지역 소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전국구 소주는 10.8% 매출이 상승했지만 지역 소주는 5.0% 신장하는 데 그쳤다.

황철중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주류 시장 다변화로 소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역 소주 할인 행사를 통해 시장 확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