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스팟'이 강아지 인형 같은 탈을 쓰고 마치 실제 개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유튜브를 통해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로봇 '스파클스'(Sparkles)를 선보였다.
영상에서 스파클스는 마치 반려견처럼 몸을 들썩거리고, 앞 발을 내미는 등 개인기를 선보인다. 이후 산업용 로봇개인 '스팟'과 코를 맞대고, 준비된 춤을 선보였다.
맞춤형 털 옷이 씌워졌을 뿐 하드웨어 자체는 기존 스팟과 동일하다. 다만 기존 스팟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함에도 이를 구현할 별다른 소프트웨어가 없어 이 같은 움직임을 선보이지 않았다.
이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을 위해서 지난해부터 API를 통해 동작을 제어하는 도구 '코레오그래퍼'(Choreographer)를 도입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기술자가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것보다 실제 안무가가 무용수에게 지시하는 것처럼 춤을 만들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넘어져도 정해진 움직임에 따라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좀 소름 끼친다”, “마침내 인간이 '개'를 발명했다”, “탈을 입지 않은 로봇개가 더 귀엽다”, “박제술을 저기에 도입하는 상상을 하니 좀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