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유성우인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지난 1월 나타난 가운데 오는 5일 어린이날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에타 물병자리 유성우(Eta Aquarids)는 5월 27일까지 나타나며 5월 5일부터 6일까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올해 극대기가 6일 새벽 6시로, 시간당 최대 관측 가능한 유성수는 약 50개다.
국내에서는 새벽 시간이고, 그믐달이라 달빛 간섭도 거의 없어서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이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극대기 시간이 다른 유성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변수는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모혜성이 핼리 혜성(Comet 1P/Halley)이며, 남반구나 적도 근처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지구가 76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핼리혜성의 유성 조각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그 일부가 대기권에서 타면서 보인다.
유성우는 공전하는 지구가 혜성이 지나간 궤도에 접어들 때, 혜성이 남긴 티끌들이 지구 대기 속으로 떨어지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양력 날짜로 해마다 비슷한 날에 유성우가 나타난다.
유성우는 마치 하늘의 한 지점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지점을 복사점이라 하고, 복사점이 있는 별자리 이름을 따서 유성우 이름을 짓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