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셋톱박스 '스마트3' 사용만으로 고객 친환경 실천 돕겠다”

김영훈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개발 담당
김영훈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개발 담당

“초기 개발부터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저전력 구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대기전력을 낮추기 위해서 국내 IPTV에는 도입한 적 없는 미국 암로직의 저전력 시스템 반도체를 도입했습니다.”

김영훈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개발 담당은 “셋톱박스 '스마트3'가 기존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았던 모델에 비해 최대 80%까지 탄소 배출을 줄였고, 이는 셋톱박스 1대당 소나무 약 20그루를 심는 효과”라고 말했다.

스마트3는 환경부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셋톱박스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성과물이다. 이 인증을 받은 셋톱박스는 현재 IPTV 업계에서 스마트3가 유일하다.

김 담당은 “제조사와 협업을 통해서 부품선정·설계부터 저전력을 고려해서 진행했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저전력 최적화 노력과 검증을 통해서 낮은 대기전력을 구현하게 돼, 탄소 배출 감축을 이뤘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스마트3'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스마트3'

김 담당은 대기전력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기존 셋톱박스의 저탄소제품 인증 경험을 토대로 셋톱박스 탄소 배출의 경우 제품의 원료부터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과정 중 탄소 배출이 사용 단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그는 “타사 대비 최대 65%까지 낮은 대기전력을 구현해 탄소배출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었다”며 “대기전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다만 암로직의 경우 국내에서는 IPTV로 상용화된 적이 없는 시스템 반도체다. IPTV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김 담당은 “셋톱박스는 시스템 반도체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타사도 저희의 결과물을 토대로 저전력에 관심을 가지는 등 국내 IPTV 셋톱박스의 저전력을 선도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미디어 산업의 경우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문제에 직면하기 마련”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도 친환경기술을 도입하거나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3의 경우 사용만으로도 우리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고효율화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