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톱5 금융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 금융·핀테크 리더들에게 핀테크와 디지털 기술 기반 서울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핀테크와 금융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 행사로, 100개국 200여개사가 참여하고 8000여명 글로벌 금융리더들이 참석했다. 올해는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 회장도 참석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서울이 세계 10위의 금융허브로 도약하게 된 배경을 인적 자본과 브랜드파워, 세계 1위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와 건강관리 서비스 '손목닥터9988'와 같은 시민 삶에 녹아든 핀테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또 외국인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서울핀테크위크'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등의 연계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두바이 핀테크 서밋을 후원하는 두바이의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만나 도시 간 금융·경제 분야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두바이는 규제프리 금융특구를 설립하고 두바이 페이 등 핀테크 혁신을 통해 메나(MENA) 지역의 제1금융허브가 됐다”며 “서울과 두바이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은 인베스트서울과 서울핀테크랩이 공동 조성한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기업 12개사 현황을 청취하고, 서울 기업의 중동 자본 유치와 중동지역 진출 지원 등 서울시 차원의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기업관 참여기업 중 '로드시스템'과 '모인'은 두바이 핀테크 서밋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세계 핀테크기업 경연대회인 '핀테크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각각 모바일여권 신원인증 기반 관광·금융 플랫폼과 해외 송금 서비스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기업이다.
오 시장은 “서울 곳곳의 창조,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혁신 센터들과 스타트업이 많다”며 “서울이 가진 강점을 가진 산업과 핀테크를 융합해 '혁신금융 선도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오후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투자유치 프로그램 교류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이 골자로, 중동지역과 서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두바이(UAE)=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