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가 7일 28㎓ 주파수 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제4 이동통신 사업자로 정식 출범했다. 더존비즈온과 야놀자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7일 스테이지엑스는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주파수 대금의 10%인 430억원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납입했다. 회사는 납입증명서와 이행각서, 법인설립등기 등 필요서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하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스테이지엑스에는 최대주주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더존비즈온과 야놀자가 핵심 주주로 참여한다. 유증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신한투자증권, 인텔리안테크, 연세의료원, 카이스트, 폭스콘 등이 컨소시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법인 대표는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맡는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대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올 3분기 내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2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통 탄생이다. 전국 사업권을 가진 신규 사업자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이후 22년만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3사 체제에서 4사 구도로 재편된다.
스테이지엑스는 2028년 매출 1조원,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3년 내 가입자 300만명 확보가 목표다. 단말과 요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고 코어망 클라우드 가상화 등을 통해 초기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4이통의 당면 과제는 28㎓ 주파수를 활용한 새로운 통신 시장 개척이다. 이통3사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포기한 28㎓ 대역에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비스 저변을 넓히는 게 과업이다.
스테이지엑스는 3년내 28㎓ 기지국 6000대를 의무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5G 28㎓ 상용화 서비스(리얼 5G)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공연장·공항 등 인구 밀집 지역에 28㎓ 대역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그 외 지역은 이통3사 망을 빌려 3.5㎓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출범을 위한 모든 준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게 생각하며, 후속 자금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면서 “스테이지엑스 출범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뿐 아니라, 국내 투자 활성화 및 고용을 창출해 기업의 순기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스테이지엑스, 사업자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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