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두바이 대표 첨단 기술 연구 지원 기관과 손잡고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래재단(DFF)'을 방문해 압둘아지즈 알자지리 부대표를 만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두바이를 세계 최고 미래 도시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두바이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MOU 교환으로 서울시는 서울과 두바이 양 도시 스타트업 상호 진출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두바이 미래재단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특히, 인공지능(AI)·바이오·핀테크 등 서울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서비스의 시장성을 확인해 보는 기술실증(PoC)을 위한 장소를 제공한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과 두바이 스타트업 기업들은 서로가 가진 첨단 기술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도시가 혁신기술 분야 전문지식과 인재를 교류해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방문, 미래 사회 문제에 직면한 서울시의 대응 방안에 대해 영감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두바이 미래재단에서 운영 중인 로봇공학, AI 분야 연구개발시설 '두바이 퓨처랩'을 방문해 서울의 첨단산업 육성, 혁신 생태계 성장 지원 등 정책 추진에 참고할 점을 살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자율주행·UAM 공동 연구과제 협력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양 도시 주관 행사 참여에 노력한다. 올해 10월 개최하는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두바이의 혁신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두바이는 전체 교통량의 25%를 자율주행화하기 위한 '두바이 2030 자율주행 비전'을 2016년 발표했다. 2026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에 4개의 버티포트(UAM 이착륙장)를 설치 계획 중이다.
오 시장은 “서울 등 세계 대중교통 시스템이 AI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두 도시가 함께 데이터를 공유하고 최첨단 과학기술을 기반 교통 시스템 확보에 적극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어 건설, 수소, 방산 등 주요 대기업 및 중소·스타트업 10여개사와 간담회를 갖고, 중동 진출 기업들의 활동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