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 3일 발사한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궤도에 진입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8일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의 통제 아래 창어 6호 탐사선이 달 근접 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조롭게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달 근접 제동'은 창어 6호 탐사선이 달 부근을 비행하면서 브레이크를 걸어 달 탈출 속도(물체가 천체 중력을 이겨내고 멀어질 수 있는 속력)보다 낮은 속도가 되게 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탐사선은 달 인력에 붙잡혀 달 주위를 비행하게 된다.
CCTV는 앞으로 창어 6호가 '췌차오(鵲橋·오작교) 2호' 통신중계위성의 도움을 받아 달 궤도 고도와 경사각을 조정하고, 적절한 시기를 택해 궤도선-귀환선 조합체와 착륙선-상승선 조합체의 분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어 6호는 지난 3일 오후 5시 27분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탐사하는 것이 임무로,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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