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올해 5197억원을 투입해 총 118개 사업을 추진한다. 융복합 인재 양성·신기술 콘텐츠 아카데미 운영·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디지털 혁신 민관협의체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K컬처 산업 △새로운 경험을 향유하는 디지털 K컬처 △새로운 행정을 구현하는 조직문화 등 3대 전략과 9개 중점 과제로 구성됐다.
올해 예산이 가장 많이 배정된 분야는 K컬처 산업으로 4686억원이 투입된다. 전통적인 장르와 매체를 파괴하는 상품과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문화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 가운데, 인재 양성에 예산이 상당 부분 할당됐다. 콘텐츠, 문화예술, 게임, 관광 분야에서 디지털 인재 2만3000명 양성을 목표로 3815억원이 배정됐다. 뉴콘텐츠아카데미, 예술산업아카데미, 게임인재원, 관광미래인재교육센터 등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운영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디지털 적극 행정과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AI-저작권 제도개선 워킹그룹'도 운영한다. 기술이 가져오는 새로운 분야와 서비스 등장에 제도를 개선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문체부는 이번 시행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에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센터를 통해 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병극 차관은 “디지털혁신은 단순한 기술의 도입을 넘어 우리 문화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모든 세대가 시간과 거리 제약 없이 문화를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문화 전반에 디지털혁신 일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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