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분야 세계 최대 국제대회인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2024 세계 총회'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9일 행사 주관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세계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2004년 이래 20년 만이다.
CISAC은 지난 1926년 창립돼 전 세계 116개국 225개의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어 '저작권 업계의 유엔'이라고 불린다. 음악, 드라마, 문학, 조형·시각예술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분야 약 500만명의 창작자가 회원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CISAC은 저작권 보호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을 제정하고 정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매년 회원 투표를 통해 세계 저작권 관리단체 가운데 총회 차기 주관 단체와 개최지를 정한다.
한음저협은 “저작권 인식이 미비했던 2004년 각고의 노력 끝에 CISAC 세계 총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해 국내 저작권 보호 문화와 해외 저작권 단체와의 상호 관리 협력 관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에 오늘날 저작권 선진 단체로서의 공적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20년 만에 다시 CISAC 총회를 대한민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 저작권 협회 회장단 300여명이 모여 국제 주요 저작권 관련 현안에 대해 토의한다. 각국의 저작권 제도 개선을 위한 세미나도 열린다.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한음저협이 20년 만에 다시 CISAC 세계총회를 열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회가 해외 저작권 단체 간의 우호적인 협력에 교두보를 맡아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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