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달 탐사선 '창어-6호'를 발사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정체를 알 수 없는 탑재체가 확인돼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 물체가 공개하지 않은 '비밀 로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우주기술연구원(CAST)은 자율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보내 샘플을 수집하고 지구로 가져와 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가 주목한 것은 창어-6호에 실린 밝혀지지 않은 탑재체였다. 4개의 바퀴가 달린 정체불명의 미니 로버는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파키스탄의 탑재체도 아니었으며, 중국이 밝힌 것처럼 앞선 창어-5호를 보조하고 장기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적합해 보이는 물체다.
우주 전문 기자 앤드루 존스는 엑스(X ·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해당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첨부하고 “이는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은 미니 탐사선으로 보인다”고 했다.
CAST가 해당 로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창어-6 임무의 설명을 담당한 중국과학원(CAS) 산하 상하이 세라믹 연구소는 소형 차량에 적외선 이미징 분광기가 장착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비밀 로버'를 통해 다양한 광물과 화합물이 어떻게 적외선을 흡수하고 방출하는지는 비교해 달 표면 암석과 토양의 구성을 확인할 것이며, 물 감지에도 로버를 활용할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착륙선 측면에 부착된 로버를 달 표면에 내리기 위해 접이식 사다리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탑재체를 공식 임무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 1호에 실린 주룽 탐사선과 궤도선 등에 각각 탑재돼 있었다. 심우주에서 촬영한 우주선 셀카에서 정체 불명의 장치들이 확인된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