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카본, 소각장 이어 시멘트 업계에 CCUS·DACCUS 기술 확대 적용 추진

이철 로우카본 대표(가운데)가 '2024 IEEE-IAS/PCA 시멘트 콘퍼런스'에서 CCUS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가운데)가 '2024 IEEE-IAS/PCA 시멘트 콘퍼런스'에서 CCUS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기후테크 전문기업 로우카본(대표 이철)은 쓰레기 소각장에 이어 시멘트와 콘크리트 업계를 대상으로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및 공기 중 직접 포집·자원화(DACCUS)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2024 IEEE-IAS/PCA 시멘트 콘퍼런스'에 참가, CCUS 및 DACCUS 기술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IEEE-IAS/PCA 시멘트 콘퍼런스는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산업응용사회(IAS)와 포틀랜드시멘트협회(PCA)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시멘트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산업 내 기술 혁신을 논의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로우카본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많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건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CCUS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과 시멘트 전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누출 및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대기직접포집(DAC, 제품명 제로씨(Zero C)) 기술을 시연하고 소개했다. 참가업체와 CCUS와 DACCUS 기술을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CCUS 기술을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인공골재 등으로 만들어 간척사업 공법인 케이슨(Caisson)을 채우는 골재로 활용하는 방안과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혼합해 영구격리하는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인공골재와 콘크리트 형태로 이산화탄소를 영구격리할 경우 전체 중량의 4% 이상을 포함할 수 있다. CCUS 기술의 대량화와 경제성, 추가누출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시멘트 산업의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접근 방식으로, 탄소 중립 콘크리트 생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우카본은 앞서 미국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에너콘과 CCUS 기후기술 융복합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독자적인 CCUS 기술과 에너콘의 선진 소각장 설계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쓰레기 소각장 및 환경시설에 새로운 기후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철 대표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 카운티 소각장의 CCUS 사업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대형 시멘트 회사와도 CCUS 사업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CCUS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 세계의 쓰레기 소각장 및 시멘트 업계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이어나가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