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실적 개선을 위해 고강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4000명 수준으로 줄이고, 사옥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순이익은 57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5%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568%, 127% 증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2494억원, PC온라인 게임이 915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27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고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와 리니지2 IP(지식재산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594억원, 아시아 692억원, 북미·유럽 366억원이다. 해외 매출(로열티 매출 포함)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영업 비용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했다. 마케팅비는 효율화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83%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202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 권고사직 작업을 마무리하고 서울 삼성동의 옛 사옥을 매각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5월 중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라며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 삼성동 엔씨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쓰고 있는 판교 R&D 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와 관련해 “신사옥은 토지 매입가격이 4300억원 정도고, 2027년 완공 목표”라며 “이와 별개로 공사비는 5800억원이 추가로 예상된다”고 설명헀다.
이어 “삼성동 건물과 판교 R&D센터의 합산 장부가는 2300억원이지만 시가는 1조원 정도로 생각한다. 자원 효율화를 통해 신규 공사비를 상쇄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기존 IP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등 신작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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