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업체 샤오미가 선보인 첫번째 전기차 'SU7'이 최근 출시된 가운데, 인도를 받고 39km 정도 주행한 차량이 고장났다는 소비자 사례가 온라인에 공유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홍성신문 등 현지 뉴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전기차 SU7을 구입했다는 고객 A씨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막 인도받은 차량이 주행 39km 만에 고장났다”며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그가 올린 영상을 보면 계기판에 찍힌 누적 주행거리는 단 39km. 그에 따르면 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추면서 더 이상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최대 항속거리(완충 시 최대 이동 가능한 거리) 404km와 구동 계통이 고장났다는 표시만 내부 시스템에 떠 있을 뿐이었다.
이에 고객 A씨는 샤오미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 역시 차량이 갑자기 고장난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라는 안내만 전했다.
이후, A씨는 샤오미 측에 다른 새 차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샤오미 측은 수리 및 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환불과 손실 배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차량을 수거 후 검사해 고장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SU7은 예약 주문만 8만 8000건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 이 같은 고장이 하나둘 보고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인도 사흘 만에 기어 조작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핸들이 말을 듣기 않는다는 등 이른바 '먹통'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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