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화시스템 사내벤처와 위성·태양전지 기술 협력 강화 업무협약

인하대 전경
인하대 전경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13일 한화시스템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대표 안태훈)'와 위성·태양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하대와 플렉셀 스페이스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위성 설계 혁신을 위한 기술 협력 △국내 우주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품 발전과 세계적인 주도성 확보 등을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이다.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 '2022 큐브위성 경연대회'에 최종 선정되면서 내년 하반기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에 큐브위성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최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 큐브위성 내 유연 구조의 태양전지를 말아서 탑재한 후 우주에서 전개하는 방식의 큐브위성 '인하로셋(INHARoSAT)'을 자체 개발했다. 앞으로 최 교수 연구팀은 인하로셋은 플렉셀 스페이스가 개발한 '우주용 탠덤 유연 태양전지'를 공급받아 활용할 계획이다.

플렉셀 스페이스의 탠덤 태양전지는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펼쳐지는 구조로 탑재돼 원하는 출력까지 태양전지를 펼쳐 사용할 수 있으며, 소면적·곡면 등 다양한 위성 표면에 적용할 수 있다.

인하대는 한화시스템 플렉셀 스페이스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소형위성의 전력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주 태양광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태훈 대표는 “탠덤 태양전지가 우주로 가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번 협약은 상용 기술을 접목한 미래 태양전지의 운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방사능과 태양열에 의한 극고온·극저온 등이 반복되는 실제 우주 환경을 견디며 실용 가치가 있음을 입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교수는 “플렉셀 스페이스와 협력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우주 핵심 기술 연구기관으로 국내 우주개발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우주산업 육성·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