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이웃광고' 베타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자료 당근〉
〈자료 당근〉

당근이 '이웃광고' 베타 기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웃광고는 판매 물품에 높은 관심을 보일만한 구매자에게 맞춤으로 홍보할 수 있다. 오랫동안 판매에 어려움을 겪거나 빠른 거래가 필요한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근은 지난해 4월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지역 일대에서 이웃광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범 운영 결과 이웃 광고를 사용한 게시글 평균 조회수와 관심수는 각각 3배, 2배 가량 높았다. 평균 채팅 수도 30% 가량 증가하며 판매율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

긍정적인 이용자 반응도 이어졌다. 정보기술(IT) 기기, 디지털 가전 등 업그레이드 주기가 있어 판매 시점이 중요한 물품이나, 이사 등으로 물품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이용자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한 번 이웃광고를 경험한 이용자가 다시 이용하는 비중도 34%에 달했다. 테스트 기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기능 고도화를 거친 이웃광고는 베타 버전으로 옷을 갈아입고 오늘부터 전국 지역에 선보인다.

이웃광고는 실제 물품에 관심있어 할 잠재 구매자를 타겟팅해 판매 확률을 높여준다. 자체 알고리즘에 기반해 구매할만한 이웃에게만 선별적으로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중고거래 게시판 최상단에 게시글을 고정해 보여주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광고를 하지 않는 이용자의 기존 거래 경험도 그대로 유지된다. 동시에 빠른 거래 등을 위해 이웃광고가 필요한 이들은 당근 홈, 검색, 카테고리 등에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했다.

이웃광고는 '나의 당근'에서 '나의 판매내역' 중 '홍보하기' 버튼을 눌러 진행할 수 있다. 판매 게시글 이미지 하단의 '이 게시글 홍보하기' 배너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물품 종류, 이웃의 관심도에 따라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세 가지 옵션으로 구성된다. 최저 3000원부터 광고를 시작할 수 있다. 판매 물품별로 최적 광고 효율에 기반한 노출수와 가격을 선택할 수 있다. 일정 금액대 이상 고가 물품 판매에 적합한 광고 상품인만큼 10만원 이상 물품부터 광고가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광고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나의 당근 중 판매내역에서 '홍보 효과보기' 버튼을 누르면 광고 기간 동안 게시글 조회 수, 받은 채팅의 수, 관심을 누른 이웃 수 등 반응을 볼 수 있다. 광고가 종료되면 별도 알림과 함께 빠른 시간 안에 최종 광고 효과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당근 관계자는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판매 확률을 높이고 싶다는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했다”면서 “판매자는 내 매물에 관심 있어 할 잠재 구매자를 빠르게 만나고, 구매자는 평소 관심 매물을 더 정확하게 만나도록 이웃광고가 꼭 필요한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거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