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공간, AI 순찰로봇 '운행안전인증' 획득

도구공간(대표 김진효)은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순찰로봇 '패트로버(Patrover)'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으로부터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하다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실외이동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도에서 통행할 수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 받은 인증기관 KIRIA가 실시하는 심사를 모두 통과할 경우 로봇의 보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운행안전인증'을 받게 된다.

이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을 위해 요구되는 법정 의무인증이다. 속도 제어, 장애물 감지, 비상정지, 횡단보도 통행, 운행구역 준수, 관제 장치 등 안전기준에 명시된 총16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모든 기준을 만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도구공간의 AI 순찰로봇 '패트로버'
도구공간의 AI 순찰로봇 '패트로버'

도구공간의 '패트로버'는 이번에 모든 항목을 통과, 최종 인증서를 획득하게 됐다. 현재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받은 기업은 로보티즈, 뉴빌리티, 도구공간을 포함한 국내 4개 기업 뿐이다. 특히 AI순찰 전문 로봇은 도구공간 패트로버가 유일하다.

도구공간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50여대의 로봇을 전국 각지 공장, 공원, 병원, 발전소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단순 현장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이상가스 감지, 이상음 감지, 화재 및 쓰러짐 감지 기능 등을 통해 사람이 발견하기 힘든 위험 신호를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구공간은 이번 운행안전인증 획득에 따라 그동안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운영 중이던 서울 송파구, 전주시 등에서 규제 없이 순찰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서울 올림픽공원, 광주 전남대학교를 포함해 인증발급을 기다리고 있었던 13대의 로봇을 추가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됐다.

김진효 대표는 “이번 운행안전인증 획득으로 로봇 순찰이 필요한 더 많은 현장에 로봇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거리를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은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 경찰국(NYPD) 등에서 활용 중이기도 하지만, 로봇에 위험상황 감지 AI를 탑재하는 것은 그 데이터 부족 등으로 세계적으로 발전이 더딘 영역이었다”면서 “도구공간이 이미 운행 중인 로봇에 더 많은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AI순찰로봇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