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최우선 경제 정책으로 물가안정을 지목했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선 네이버 입장으로 대표되는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여당의 경제 정책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직전부터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한 상태”라며 “정부가 내수를 확확 늘리지 못하는 하나의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의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이 실제로 실행되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법안 추진과 관련해 직접적인 비판을 피하면서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린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선 “우선순위는 우리 민간 기업의 이익으로 대표되는 국익”이라며 “정부가 당사자인 네이버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료계가 최근 법원에 제출된 정부의 의대 증원 근거 자료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을 두고 '여론전을 통해 재판부를 압박해 공정한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던 한 총리는 “일반 국민이나 언론도 다 그렇게 (나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가적 현안으로 부각하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 관해서는 “간단하게만 봐도 5∼6개의 문제가 중첩돼있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을 과감하게 뛰어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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