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가 반도체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반도체 IP 스타트업 시그니처IP에 투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오는 6월께 시그니처IP가 진행하는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해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자금은 최근 595억원 규모로 진행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다.
시그니처IP는 지난 2021년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인도 반도체 엔지니어링 회사인 테솔브 미국법인 부사장 출신의 푸르나 모한티 최고경영자(CEO)와 인텔·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거쳐 합류한 키쇼레 미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직원 120여명이 미국 새너제이와 인도 부바네스와르를 거점으로 PCIe 6.0 컨트롤러 IP, 네트워크온칩(NoC) IP 등을 개발 중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PCIe 6.0 물리계층(PHY) IP를 개발하면서 시그니처IP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PCIe 6.0 컨트롤러 IP와의 호환성 검증을 위해서다. PHY는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데, 컨트롤러 제어를 받는다.
PCIe 6.0 컨트롤러 IP 개발은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기술 난도가 높은 분야다. 퀄리타스반도체는 협력을 통해 시그니처 IP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북미 영업에 있어서도 시그니처IP 투자에 따른 양사 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CIe는 표준화단체 PCI-SIG가 정하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인터페이스다. PCIe 6.0은 대역폭이 64기가트랜스퍼(GT)/s로 전 세대 대비 2배 증가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PCIe 6.0 PHY IP를 개발해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 PHY 레이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퀄리타스반도체 관계자는 “시그니처IP 협력을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임을 확인했다”며 “시리즈A 투자 참여를 통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