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스프링거 네이처, '전문지식 상용화' 맞손

씨젠은 세계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스프링거 네이처'와 전문지식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씨젠이 수행한 글로벌 진단시약 개발공모 프로젝트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발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 상용화'를 목표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질병 없는 세상'을 향한 실현 의지를 담은 비전 선포식을 공동 개최하고, 연례 심포지엄을 함께 주관하는 등 기술공유사업의 잠재적 파트너 발굴과 홍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왼쪽부터 마크 스페뇰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랑크 브란켄 피터스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경영자(CEO), 천종윤 씨젠 대표, 김준범 씨젠 기술공유사업총괄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마크 스페뇰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랑크 브란켄 피터스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경영자(CEO), 천종윤 씨젠 대표, 김준범 씨젠 기술공유사업총괄 부사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젠과 스프링거 네이처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OIP)은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 개발을 위한 15개 지정과제를 공모해 글로벌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1차 서류심사 단계에서 47개국에서 281개 지원이 몰려 11: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26건이 최종 선정됐다.

기술공유의 잠재성을 확인한 양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주최 측이 직접 과제를 제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공모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이 직접 지정하는 자유과제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과학 커뮤니티계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스프링거 네이처와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술공유사업의 성공과 질병 없는 세상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