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재무제표만 봐도 기업 개방형 혁신 신호 판단 가능한 방법 구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윤진효 ABB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조효비 선임전임연구원 등)이 김봉환 서울대 교수 연구팀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특허데이터 분석팀(정의섭 박사)과 함께 기업 재무데이터에서 개방형 혁신 신호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진효 ABB연구부 책임연구원
윤진효 ABB연구부 책임연구원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개방형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및 기업들은 대규모 예산을 들이거나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개방형 혁신의 정책 영역이나 기업의 전략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특허 및 재무 데이터의 탐색으로 보는 개방형 혁신의 신호'라는 연구를 통해 기업의 재무제표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개방형 혁신 전략의 존재와 방향 등을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기업들의 재무 데이터와 특허 데이터를 조사해 해당 기업들이 개방형 혁신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특히, 종속 및 관계 기업 투자, 내부 연구개발 투자, 잉여현금흐름 등의 기본적인 재무제표와 해당 기업의 특허를 교차 분석함으로써 내향형 개방형 혁신, 외향형 개방형 혁신, 양방향 개방형 혁신 등의 신호를 찾아냈다.

윤진효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2021년에 시작해서 2024년 5월에 온라인으로 발표되기까지 오랜 기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재무제표를 활용한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재무제표를 활용해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측정, 분석, 예측하는 과학적 방법을 발전시켜 전산업에서 디지털 전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AGE 출판사의 세계적 저널인 '과학, 기술, 사회(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를 주도한 윤진효 책임연구원은 현재 개방형 혁신 전략 관련 글로벌 최대 저널인 '개방형 혁신 기술, 시장 및 사회 저널'의 발행인이자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