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롭테크만의 성격을 살려 친환경·이용자 친화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프롭테크 기업이 주거 및 인테리어 관련 ESG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파트 내 커뮤니티와 생활 시설 예약 등을 제공하는 아파트너는 최근 스마트계량시스템(AMI)을 도입했다. 가스와 수도 등의 사용량을 기준 온도·압력으로 보정해 측정 오차 없는 실제 사용량을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실사용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 유도가 가능하다. 전기는 10~20%, 가스는 7% 내외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으로 전망 중이다.
이와 함께 세이브트리와 아파트 단지 내 수목 건강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다. 비파괴 장비를 활용, 수목 내부의 부후(썩음) 여부를 3차원(3D)로 모델링해 수목이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후 위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악화된 도시 주거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맞춤형 인테리어 프롭테크 아파트멘터리는 리모델링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 중이다. 인테리어 시 △공간의 재활용 △친환경 소재 사용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고려한다. E0 이상 등급의 친환경 소재의 가구 및 부자재 등을 활용하고 환경을 고려한 폐기 방식을 채택했다. 자재 낭비를 줄이고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서비스를 추구한다.
코리빙 프롭테크 홈즈는 사회심리적 고립 가능성이 높은 직업 종사자에 대한 주거 지원을 계획 중이다. 코리빙의 특징은 개인 공간 이외에도 공유공간과 커뮤니티가 있다는 점이다. 방 하나에 개인이 고립된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특성을 통해 위험과 고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외상센터 근무자 등의 트라우마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일시적 상담뿐 아니라 생활 환경 자체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롭테크 기업은 주거 공간 내 에너지 감축을 도모하거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공간의 재구성·소품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ESG를 활성화하고 있다. 공간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ESG 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롭테크포럼 관계자는 “현재 프롭테크 기업들의 ESG 활동은 부동산 산업의 효율성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 부동산 시장 변화와 함께 더욱 활성화되고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력해 확장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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