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 최근 9년간 매출 1090억원·신규고용 438억원 성과

지자체 주도 연구개발(R&D) 사업인 대구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 지역 기업 기술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매출증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은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기업의 시장경쟁력 강화와 대구 미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2003년 도입, 20년간 이어온 사업이다. 당시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 R&D사업으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기존 R&D에 사업화(Business)를 추가해 사업화연계 R&D사업이다.

대구테크노파크 전경
대구테크노파크 전경

차세대사업에는 그동안 총사업비 746억원을 투입해 지역기업이 참여한 과제 243개를 지원했다. 성과도 적지않다. 최근 9년간 차세대사업으로 일으킨 사업화매출은 1090억원(연계매출 포함 1623억원)에 달한다. 신규고용은 438명, 지식재산권 572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를 지원금 1억원당 성과로 환산하면 매출 10억1000만원, 신규고용 4.1명에 달한다.

차세대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R&D 역량 향상, 시장 확보, 기업매출증대, 우수 R&D 인력확보 등 효과가 크다고 답했다. 차세대사업이 매출과 고용 등 실질적 효과와 함께 기업 R&D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대구TP는 올해 차세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6월 19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대구 내 본사 및 사업장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다. 지원 분야는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이다. 최대 1억 원의 R&D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원 신규채용 시 인건비, 기술도입을 원하는 경우 기술도입비 또한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대구TP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올해 정부 R&D 예산은 삭감됐지만 대구지역 기업을 위한 R&D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있는 지역기업들은 차세대사업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