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 APS머티리얼즈 흡수합병…“사업 회사로 도약”

APS, APS머티리얼즈 흡수합병…“사업 회사로 도약”

APS가 자회사 APS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기존 APS그룹 지주사 역할을 넘어 올레도스(OLEDos)와 폴더블 글래스 등 실질적인 사업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APS와 ASP머티리얼즈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예상 합병기일은 7월 29일이다. 지금까지 APS는 AP시스템, 코닉오토메이션, 넥스틴, 디이엔티, APS머티리얼즈, 제니스월드, 아스텔 등 그룹 계열사들의 지주사 격이었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일부 신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했지만, 사업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다.

APS와 합쳐지는 APS머티리얼즈는 업계 최초로 RGB 방식 3000인치당픽셀수(ppi) 개발에 성공했다. 올레도스는 증강·확장현실(AR·XR) 기기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데, APS머티리얼즈는 올레도스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레이저 가공·증착·식각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반도체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과 OLED소재 개발을 위한 증착 설비와 운영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과 제품 저변을 넓히고 있다.

폴더블 글래스 시장도 대응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폴더블 글래스 수요가 태블릿과 노트북 등 정보기술(IT)기기로 확장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APS머티리얼즈는 박판 유리 미세홀 가공과 화학약품을 이용한 강화 및 에칭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APS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APS는 기존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물적 분할 후 상장 방식이 아닌 자회사 흡수 합병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연초 APS가 발표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20% 이상을 배당,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으로 환원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침과도 결을 같이한다”고 부연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