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계에서 친환경 솔루션이 주목받는다. 지구 끓음 시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 생존을 좌우할 핵심 사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맥킨지가 2030년 기후테크 시장 규모를 12조달러(약 1경6300조원)로 점친 가운데 정보기술(IT)기업 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케이웨더는 창문형 공기지능(AI) 청정기로 에너지 효율화에 앞장섰다. 제품은 우수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갖췄다. 내부 열교환 소자를 통해 환기시 버려지는 실내 냉·난방 에너지를 다시 회수, 실내에 신선한 공기와 함께 공급한다.
버려지는 에너지를 줄이고, 요금 부담도 줄이는 최적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조달청 우수조달 제품으로 국가표준(KS B 6879)도 획득했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어린이집, 학교, 강당, 경로당, 도서관, 공연장 등 전국 실내외 3만여 공간의 공기 빅데이터를 수집, 정확한 공기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에너지 효율화와 대기질 관리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메를로랩은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통해 산업계 에너지 효율화에 주력한다. 스마트 조명시스템은 각 사업장내 수천개 조명을 한 번에 컨트롤한다. 전력 사용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에 착안해 시스템을 개발, 조명 조도관리와 에너지 효율화를 지원한다.
최근 수행한 GS네트웍스 물류센터와 신한은행 본점 사업에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고효율LED 대비 40~65%까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다. 회사 측은 외부 빛이 내부에 들어오는 상황이나 내부에서 조명 조도를 세분화할 수 있는 상황이면 65% 이상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를로랩은 24개 관련 특허를 국내와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확보했다. 회사 솔루션은 관련 제품 중 유일하게 공공 수의계약 납품이 가능하다.
대만 기업 어드밴텍은 어드밴텍 EMS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 넷제로 달성을 지원한다. 솔루션은 회사 WISE-iESM 기술을 통해 기업 엣지단에서 올라오는 탄소배출량을 오퍼레이션 레벨, 탄소(카본) 및 에너지 레벨로 나눠 제공한다. 탄소와 에너지 레벨 인증은 ISO50001 글로벌 표준을 기준으로 한다. 이 인증은 지멘스, 슈나이더, 어드밴텍 3곳만 보유했다.
유럽 탄소국경세에 대비해 리포트를 제출하면 기준량만큼 부과될 세금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추가하면 해외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추적할 수 있다. 파트너사와 협업해 에너지 모니터링과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인도네시아 포함해서 대만 및 중국에서 솔루션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반도체 산업군에서도 레퍼런스가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도 최적화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