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일중 정상회의·3국 경제인이 함께하는 비즈니스서밋 열려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과 경제·통상·디지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한·일·중 3국이 한데 모인 것은 무려 4년5개월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한·중, 한·일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와의 한·중회담에서 내년 10주년을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경제통상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과 공급망 협력, 인적 문화교류 촉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에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한 뒤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또한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선 지난해 복원한 한·일셔틀외교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한·미·일 협력,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 비자 면제 논의, 기후 변화 대응 등을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계각급에서 교류가 크게 증진됐다”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합심해 준비해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 외교를 지속하자”면서 “양국관계를 더 도약시키기 위해 각각 정부에서 준비를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중 3국 대표단과 경제인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도 주재했다. 27일에는 한·일·중 정상회의와 함께 3국 경제인이 함께하는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이 진행된다. 한·일·중 정상회의에선 3국 공동 선언도 발표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