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삼성증권과 계약 체결…독점사업권 가진 한컴 사업도 탄력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한글과컴퓨터가 2대 주주에 등극한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가 삼성증권과 신원인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은 지난 3월 페이스피와 투자협약을 체결, 지난 14일 페이스피 지분 7% 인수 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삼성증권계 계약 체결로 한컴은 수익 공유는 물론 향후 국내 및 아태지역 페이스피 솔루션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신원인증에 필요한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우리나라에도 다수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페이스피 AI 생체인식 기술은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이 뛰어나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이며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이 아닌, 정면 이미지 한 장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기술인 패시브 방식을 적용했다.

2022년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안티스푸핑 기술을 인증받아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패시브 방식으로 아이베타 레벨2를 받은 기업은 세계 9곳에 불과하다.

삼성증권과의 계약은 페이스피의 뛰어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삼성증권은 페이스피의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자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자사 금융 서비스의 고객 경험과 사용성을 고도화한다.

페이스피는 삼성증권 공급 계약으로 APAC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 신원확인 솔루션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해 APAC 지역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금융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한컴은 페이스피 AI 생체인식 솔루션 유통이 고객 확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페이스피가 보유한 다중 인식 생체인식 기술을 한컴 AI, 한컴위드의 보안 기술, 클립소프트의 리포팅툴, 한컴케어링크 헬스케어서비스 등과 결합해 더욱 향상된 신규 서비스 및 사업을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페이스피의 네트워크과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사업을 본격화하며 해외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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