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국내 최초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 개소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난임 연구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난임트레이닝 센터는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 2층에 약 100여평 규모로 난임센터 난임의학연구실과 동일하게 연구실을 만들었다. 이 센터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동결기술, 배양기술 등 난임 핵심 기술에 대해 실습 하고 있다.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동결기술, 배양기술 등 난임 핵심 기술에 대해 실습 하고 있다.

이론강의는 물론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한다. 강의는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한다.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 배양 기술 등 차병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국내 난임 센터의 연구원뿐 아니라 해외 병원의 연구원들도 교육한다. 또 세계 최고권위의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 중에 있으며 특히 차 의과학대학교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정재 차병원 종합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1989년 차광렬 연구소장팀이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해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최근 오픈한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에는 IVM(미성숙 난자 체외배양) 센터를 개소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