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내년 5월 신형 모델로 거듭난다. 2022년 7월 데뷔 이후 첫 모델 변경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상품성 개선 모델 개발 프로젝트(CE PE) 일정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내달 신형 아이오닉 6 첫 프로토타입 모델 제작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양산차 개발 완료, 5월 생산에 돌입한다. 유럽형 모델 생산은 내년 8월, 북미형 모델 생산은 같은 해 11월부터로 계획했다.
신형 아이오닉 6 생산은 국내 거점인 현대차 아산공장이 담당한다. 연간 양산 목표는 6만6000대(아이오닉 6 N 6000대 포함)로, 북미형 모델은 보조금 수령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전기차 신공장(HMGMA)에서 현지 생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형 아이오닉 6는 내·외관 디자인 디테일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배터리 용량을 키워 동급 전기차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현행 아이오닉 6는 77.4㎾h 배터리와 우수한 공력 성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최초로 1회 충전 주행거리 500㎞ 이상(최대 524km)을 확보했다. 앞서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아이오닉 5와 동일한 84㎾h로 배터리 용량을 키우면 500㎞ 중반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내년 5월 아이오닉 6 신형 출시에 이어 9월에는 라인업 최초의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6 N'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5 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 N 전기차다. 연간 생산 목표는 6000대로 잡았다.
아이오닉 6 N은 지난해 출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올해의 차를 석권하며 호평을 받은 아이오닉 5 N에 이어 현대차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이미지 리딩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6 N은 차체 특성상 가벼운 무게와 공력 성능을 기반으로 현행 아이오닉 5 N의 최고출력 478㎾(약 641마력), 최대토크 740Nm(약 75.5㎏·m)을 능가하는 주행 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