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금남호남정맥 무룡고개(전북 장수군)에서 '토지피복 변화 예측 기반의 정맥 관리 방안 마련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정맥은 2020년 개념이 법제화됐으나, 대부분 사유지로 체계적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산림과학원은 정맥 산줄기 보전을 위해 산림면 변화를 인공지능(AI) 심층학습(딥러닝)으로 인구밀도, 지형, 훼손지 분포 등을 반영해 미래 토지피복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금남호남정맥 및 호남정맥에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10년 후 산림이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를 들어 정맥 주변 마을 인구감소로 농경지, 초지 중 일부가 산림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도시 면적이 0.0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기존 토지피복 예측 기술보다 약 20% 정도 성능이 개선, 미래 변화 전망을 기반으로 정맥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산림청은 금남호남정맥 뿐 아니라 한북정맥 등 남한 9개 정맥에 대한 자원실태변화조사와 정맥 생태축 복원을 추진 중으로 도로 개설 등으로 단절된 정맥 10개소를 연결·복원하고 있다.
양희문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백두대간과 정맥은 생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내재한 곳으로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해 꼭 보전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인문·사회·경제 여건을 고려한 관리 방향을 수립하고, 빅데이터를 융합한 과학적 산림관리를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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