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60억 달러(약 8조 14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2라운드 핵심 투자자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 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xAI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서 물러나고, 지난해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약 32조 5870억원)로 불어났다. 설립 8개월 만에 기업 가치 860억달러(약 116조 7880억원)로 평가받는 오픈AI에 이은 세계 2위 AI 스타트업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가치있는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
CNN 비즈니스는 xAI가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의 잠재적 라이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봤으며, 뉴욕타임스(NYT)는 xAI가 초기 빠른 자본 투자로 오픈AI와의 자금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xAI가 오픈AI나 구글과 본격 경쟁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면서도 “아마도 올해 말쯤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xAI는 지난해 11월 엑스(X · 옛 트위터)의 유료 사용자들을 위한 그록(Grok)이라는 AI챗봇을 공개한 뒤, 이후 콘텍스트 관련 기능을 개선한 그록 1.5 버전을 선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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