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의 발병 위험을 20%가량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룬드대학교 연구팀은 1만1905명을 대상으로 문신 여부와 생활 습관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림프종 발병 위험이 약 21% 더 높았다.
문신 잉크에 들어있는 발암성 화학물질 때문에 이러한 결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문신 잉크의 대부분이 피부에서 림프절로 운반되고 침착되며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은 백혈구 중 하나인 림프구가 악성 세포로 변한 종양으로 혈액암의 한 종류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넬 닐슨 박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문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어 할 것이므로 우리 사회가 문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매주 중요하다”며 “문신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문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연구팀은 “문신의 크기와 암 발병 가능성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크기에 관계없이 문신이 신체에 염증을 유발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문신과 다른 유형의 암, 기타 염증성 질환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Medicine)'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
이원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