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28일(현지시간)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2위인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3% 상승한 1140.59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2거래일 만에 1100달러선까지 넘어선 것이다.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 8010억까지 불어나며 3조 달러에 근접했다. 지난해 6월 처음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가 3개월 만에 시총 3조 달러까지 바라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시총 2위 기업인 애플(2조 9130억 달러)와 1000억 달러로 격차를 좁혀 올해 안으로 애플을 넘어설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7% 넘는 주가 상승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xAI는 우리돈 8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머스크 CEO가 엔비디아의 칩을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머스크 CEO는 최근 “'그록2'(xAI의 AI 챗봇) 구동을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2만 개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슈퍼컴퓨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 엔비디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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