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에서 부당한 인터넷 방송 BJ 프로모션이 있었다며 이용자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법원이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30일 부산지법 민사제8단독은 “원고(이용자)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며 “소송비용은 원고들이 모두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리니지2M 이용자들은 앞서 2022년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방송 BJ를 대상으로 진행한 광고비 집행 등 프로모션이 '뒷광고'에 해당하며 확률형 아이템 구매를 유도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엔씨소프트와 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유튜버·BJ가 게임 내 특정 세력에 몰려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유튜버·BJ가 엔씨소프트부터 지급받은 광고비를 재투자해 게임 내 최고급 장비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었고, 세력 간 경쟁 과정에서 프로모션 존재 여부를 모른 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라고 특정 방송인에게 돈을 지급한 게 아니라 광고비 명목으로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광고 진행은 대행사를 통해 이뤄진 만큼 엔씨소프트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승소한 것과 별개로 이용자들과 소송까지 진행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용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게임 서비스 과정 전반에서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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