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0여개국과 첫 다자 정상회의 연다...경제·투자·공급망 협력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다음달 4~5일 이틀간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최초의 대규모 다자 정상회의를 갖는다. 48개 아프리카 나라가 참석하며 이 중 25개 나라에선 국가원수가 참가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아프리카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투자·에너지·공급망·디지털 분야 등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정상과 별도로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중 4개 나라는 공식 방한국으로, 별도 오·만찬을 곁들인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시에라리온과 오찬 정상회담을 갖고 6월 2일 탄자니아, 에티오피아와 각각 오찬, 만찬 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정상회의 공동 주재국인 모리타니아와는 6월 5일 오찬 회담을 갖는다.

김 차장은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담이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주제를 한-아프리카 협력의 대원칙으로 삼아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 세 가지 목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회의는 6월4일 개최된다. 회의 전날인 3일에는 참석국 정상들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이 개최된다.

4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오전 세션 △기념촬영과 친교 오찬 △정상회의 오후 세션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도 개최된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