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6일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선수촌 식당 주방 운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간요리인 푸아그라와 함께 프렌치프라이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렌치프라이는 튀김기를 사용하는 조리 과정에서 화재 위험이 있어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스페인식 감자 요리인 파타타스 브라바스를 맛볼 수 있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고급요리 푸아그라(거위 간)도 동물 학대 여론을 의식해 제공되지 않는다. 푸아그라는 호스로 강제로 사료를 주입해 거위 간을 살찌우는 생산 방식 때문에 잔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생산시 많은 양의 물이 투입되고 수출 과정에서 대량의 탄소를 발생시켜 환경 파괴 주범으로 지목된 아보카도 역시 메뉴에서 빠졌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에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선수촌 식당 식재료의 80%가 프랑스산으로, 이 중 25%는 파리에서 248km 이내에서 재배된 것만 쓸 계획이다. 일회용 수저와 접시도 금지된다.
옛 발전소 자리에 세워질 선수촌 식당에서는 약 500여가지 요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선수촌 담당 셰프 스테판 시셰리는 “프랑스의 자랑인 치즈, 마일드한 소스로 본연의 맛을 살린 송아지 고기 스테이크,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이 구워낸 바게트 등이 준비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미슐랭 3스타 셰프 등이 창의적인 프랑스 요리들을 선보인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