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홈 산업이 태동한 지 20여년이 흐른 지금 개방형 표준의 확산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개인이 더욱 손쉽게 체감할 수 있는 지능형 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기 간 연동 표준인 매터와 가전 간 연동 표준인 HCA 등장으로 가전·기기 간 연결이 보다 쉬워지고 있다. AI 기술을 이용해 음성제어나 자동화 루틴, 패턴 학습 등이 가능해져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엣지 컴퓨팅, 온디바이스AI 기술로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3월 정식 발족한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는 정부와 지능형 홈 기업(관)이 힘을 합쳐 참여기업 간 상호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 생태계 조성과 신규 서비스 발굴·보급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 민관이 협력해 지능형 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날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 등 지능형 홈 산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법·제도, 보안가이드 등 제·개정 필요사항을 발굴하고 정부에 적극 제안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둘째, 지능형 홈 서비스 구축·활용에 대한 사용자 인식 확대다. 제어 중심의 단순 기능만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만으로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분야별 수요조사와 함께 일반 국민 대상으로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유용한 서비스를 실증사업 모델에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댁내뿐만 아니라 공용 공간, 단지 주변까지 확대된 공간에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끊김없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AI 기반의 기기 데이터 분석으로 제어 기술의 고도화, 전력망과 연동한 에너지 절감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도 기여해야 한다. AI와 다양한 로봇 기술을 적극 접목해 일반 사용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AI 기반 자동화 서비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시니어케어, 헬스케어와 같은 서비스 영역의 확장도 필수적이다.
넷째, 지능형 홈 표준화·호환성 확보를 위한 국내외 기술동향과 표준에 대한 정보교류와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터, HCA 등 글로벌 표준에 대한 인증 정보와 동향, 시험인증 컨설팅 등을 얼라이언스 참여 중소기업에게 제공해 얼라이언스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 기반으로 글로벌 지능형 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 연동표준에도 적극 참여해 다양한 이종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산업계 요구사항을 발굴해 정부에 제언하고 대·중·소, 이종 기업간 동반 성장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기업 간 상호 협력의 장을 수시로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박찬우 부사장(지능형 홈 얼라이언스 의장사) kash@kash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