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함께 핵심광물 공급망과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투자·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과 아프리카 간 3대 의제와 7대 중점 협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다자 정상회의에는 아프리카 55개 국가 중 48개 국가가 참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한-아프리카 간 미래 협력 증진을 위한 총 25개 항목의 청사진이 담겼다. 특히 동반성장(Shared Growth)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연대(Solidarity)라는 3대 의제 아래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안보 등 7대 중점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교역 및 투자 부문에선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EPA·TIPF 등을 통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넓혔다. 또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관련 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경제협력 증진 수단으로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테크 아프리카 이니셔티브(TAI)'를 출범했다. TAI는 우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조약·협정 12건과 34건의 MOU도 체결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6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 5건, 인프라·모빌리티 MOU 3건, 핵심광물협력 2건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협력협정, ICT협력, 사이버보안협력, 관세협력, EDCF 협정 등이 맺어졌다.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도 2건 선언됐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