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10대 부자 진입을 목전에 뒀다.
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간) 기준 자산 1063억달러(145조3000억원)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에서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12위인 마이클 델 테크놀로지 회장(1072억달러), 11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1093억달러)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1358억달러)까지 제치면 10위권 안에 진입하게 된다.
젠슨 황 CEO의 작년 초 자산은 135억달러로, 세계 부자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약 1년 반만에 자산이 8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622억달러 증가했다. 자산 증가액 기준으로는 1위다.
그는 올해 2월에 세계 갑부 순위 20위권에 진입했고, 지난달 23일엔 17위(913억달러)로 올랐다. 최근 세계 15명뿐인 자산 '1000억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젠슨 황 CEO의 자산은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발행 주식의 3.5%가 넘는 867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AI 열풍에 주가가 급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작년 말 대비 140% 이상 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엔 더 가파르게 뛰었다. 5년 전인 2019년 5월 말엔 33달러대에 불과했는데 최근엔 1000달러를 돌파한 뒤 1200달러까지 넘었다. 지난 5일엔 시가총액 3조달러를 찍으며 애플을 꺾고 MS에 이어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5일 기준 9조2000억달러 규모로, 중국 본토 거래소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주식의 시가총액(9조달러)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현재 세계 1위 부자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148억달러)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274억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33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1755억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1571억달러), 빌 게이츠 MS 창업자(1542억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1469억달러), 스티브 발머 MS 전 CEO (1467억달러),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및 이사회 의장 (1379억달러) 순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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