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이름으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이 거론되고 있다. 새 AI시스템은 아이폰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와 결합해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 버전을 공개한다.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 등의 AI서비스가 아닌 기존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시스템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를 활용한 AI 요약이나 사용자 요청에 맞는 '맞춤형 응답 제안' 기능 등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챗봇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외신들은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특정 작업을 기기 자체 내 온디바이스 형태로 처리할지, 클라우드 서버로 보낼 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판단하는 기술도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온디바이스는 반응 속도가 빠르고 개인정보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새 운용체제(OS) iOS18에 적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AI 기능을 아이패드나 맥(Mac)에서 이용하려면 M1 칩 이상이 탑재된 기기가 필요하고, 아이폰의 경우에는 아이폰 15 프로나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로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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