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태계 제품의 새로운 운용체계(OS) 주요 기능이 공개됐다. 아이폰 iOS 18는 개인 맞춤형 홈 화면 업데이트를 비롯해 아이폰 끼리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탭투캐시'와 사진 추천 기능 등을 지원하고 아이패드OS 18은 아이패드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학 메모' 기능이 추가된 게 특징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2024 세계개발자회의(WWDC)'열고 iOS 18, 아이패드OS 18, 비전OS, 맥 OS, 세쿼이어(Sequoia) 기능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iOS 18의 대표 기능은 다양한 사용자 옵션, 사진 앱, 메일 관리, 위성 메시지 기능 등이 꼽힌다.
iOS 18 업데이트 사용자는 홈 화면 내 원하는 위치에 앱과 위젯을 배치할 수 있고, 잠금 화면 하단버튼을 사용자화할 수 있다. 또 제어 센터에서 더 많은 제어 항목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사진 앱 보기 화면은 하나로 간소화돼 사진 보관함을 자동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메일 앱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이메일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고, 받은 편지함의 정리까지 지원한다.
애플 메시지앱 '아이 메시지'는 글자, 단어, 문구, 이모티콘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표현해 주는 형태로 바뀐다. 특히 메시지를 작성한 후 나중에 전송할 수 있는 예약 기능도 추가된다.
셀룰러·Wi-Fi 연결을 사용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위성 메시지도 도입된다. 아이메시지·SMS를 통한 문자·이모티콘·탭백 등은 위성을 통해 전송한다. 사용자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 위성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위성 아이메시지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다.
애플 간편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는 탭투캐시 기능이 탑재된다. 두 대의 아이폰을 서로 맞대면 애플 지갑에 있는 현금을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이패드OS18 업데이트는 교육 및 사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이패드OS18이 적용된 아이패드에는 iOS18에 들어간 다양한 사용자 옵션을 비롯해 수학 메모, 계산기 등이 추가된다.
수학 메모 계산기는 수식을 타이핑하거나 손으로 쓰는 즉시 문제를 풀어 사용자의 필체로 정답을 표시한다. 수업 중 새로운 개념을 배우거나, 예산을 산출하는 등의 상황에서 변숫값을 지정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방정식을 쓰거나 타이핑한 뒤, 탭 한 번 만으로도 그래프를 삽입할 수 있다. 동일한 그래프에 다수의 방정식을 추가해 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 눈으로 볼 수도 있다. 수학 메모는 새로운 수학 메모 폴더의 메모 앱 사용 시 자동으로 실행된다.
계산기 앱은 애플펜슬을 사용해 새로운 방식의 수식 계산도 지원한다. 아이패드 기본 및 공학용 계산기는 수식의 답을 구하기 전에 손쉽게 전체 수식을 볼 수 있다. 또 계산 기록 기능으로 이전 계산을 다시 살펴볼 수도 있고, 단위 변환 기능으로 길이, 무게, 환율 등을 빠르게 변환할 수 있다.
비전프로OS인 '비전OS 2′도 전작 대비 개선됐다. 4K 해상도와 곡선형 와이드스크린 형식의 가상 디스플레이를 지원해 열차·비행기에서도 영화관에 온 것같은 몰입감을 지원한다. 또 포토앱에서 2D 사진을 3D 공간사진으로 변환하는 등 공간 컴퓨팅 활용 방식을 향상하는 다양한기능도 지원한다. 맥 OS18은 아이폰 미러링과 대대적인 사파리 업데이트 등이 진행된다.
한편 해당 기능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iOS 18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6에 먼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