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신용카드도 본격 개발 및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의 카드 '비바 터치'를 테스트 중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 손목밴드에 장착한 카드 칩을 가맹점 단말기에 태그해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읽어낸다.
비바 터치는 현재 상당수 신형 신용·체크카드가 지원하는 결제 방식인 'EMV 컨택리스'와 기본적인 원리가 같다. 이 때문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단말기 대부분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손목밴드 형태의 폼팩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분실이나 도난 위험이 적다.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결제 방식에 비해 배터리 문제, 통신망 연결 여견에서 자유로운 점도 있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도 가능하다.
향후 국내 이용 고객보다는 해외 여행객 등을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까지 NFC 결제 단말기 보급 수준이 낮은 국내 대비 컨택리스가 대중화된 해외에서 사용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비바 터치 관련 개발을 하나카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비바스테이션은 유학상담신청을 비롯한 유학 플랫폼이 주된 사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카드와는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 '1Q 글로벌 비바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만 시범 운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정식 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