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거점 창조경제혁신센터 5곳이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기업과 지역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창구도 개설된다. 10년간 지역창경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서 전국 19개 창경센터와 '지역창업 활성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지역창업 활성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했다.
2014년 도입된 창경센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지역창업 전담기관이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포항, 나주 등 총 19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창경센터의 지난해 지원기업 수는 5370개사로 2018년 1796개사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지원기업의 작년 일자리 창출은 1185명, 투자 유치 금액은 7564억원이다. CES 2024 혁신상 수상 국내기업의 약 70%에 달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창경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창업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2027년까지 5개 권역별 글로벌 거점센터를 구축한다. 글로벌 거점 창경센터는 각 창경센터가 지역기업을 위주로 지원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타 지역 유망기업까지 함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올해는 경기창경센터가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하반기부터 글로벌 기업설명회, 해외투자 유치 행사 등의 '글로벌 엘리베이터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경기창경센터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털(VC)인 프라이머사제와 유망기업 공동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창경센터도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해외 VC 투자를 이끌어 내기 용이하고, 이를 계기로 수요처·투자자군이 다양해지는 장점이 있다.
오 장관은 “국내 유망기업 투자 의사가 있는 해외 VC도 상당하다”면서 “거점 창경센터와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와 유기적인 협력으로 해외진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유망 스타트업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도 도출한다. 올해 하반기 대·중견기업과 지역 창업기업이 수요·공급기술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여러 기업 간 기술 협업으로 수요처 발굴·기술 혁신 촉진의 효과가 있다. 다만 현재는 개별 창경세터가 협업 의지가 있는 대·중견기업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상황이다. 19개 창경센터의 지원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대기업과 손쉬운 기술 협업 성사를 유도한다.
중기부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지역창업 생태계 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10년간의 창경센터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창업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도 찾는다.
오 장관은 “지역소멸 대응·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지역창업의 확대는 정책의 핵심 요소”라면서 “창경센터 역할 재정립부터 전문인력 양성 등까지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중기부·19개 센터 타운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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